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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맘 라이프

[용인 농도원목장] 예약 및 방문, 근처 식당에서 식사 및 오전 프로그램만 참여하고 나온 후기

아이들 목장 체험, 낙농체험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용인 농도원 목장>에 다녀온 후기를 정리해 볼게요. 경기 근교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체험하고 예쁜 사진과 추억 남기기 좋은 힐링 여행으로 강력추천합니다. 다만, 바쁜 육아를 핑계로 도시락도 없고 준비물도 없이 방문했고, 개인 일정 변경으로 더 비싸게 예약하고, 더 짧게 체험하고 나온 웃픈 후기도 함께 작성해 보겠습니다.

 

농도원 예약 후기 및 체험 프로그램 소개

농도원은 매달 1일 09시에 다음 달 체험을 접수할 수 있다. 주말 개인 체험비는 1인당 3만 원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너무 더울 것 같아서 5월쯤 농도원을 방문하고 싶었는데 4월 1일 농케팅(농도원티켓팅) 핸드폰으로 첫 시도만에 성공했다! 1분도 안되어 접수 마감, 함께 시도했던 내 친구는 광탈. 날짜를 선택하는 건 사치였다. 내가 클릭했을 때에도 5/25 일요일 하나 남아있었고, 24개월 이하 무료(대인 2명 예약 시)이기 때문에 둘째는 무료체험, 시어머니를 포함하여 4인 12만 원으로 결제완료했다. **바로 전날 시어머니와 둘째가 못 가게 되어 취소하고자 연락드렸는데 바로 전날이라 역시나 취소 및 환불이 불가능했다. 아이들과의 여행은 항상 변수가 많으니 예약 시 유의사항 및 취소 규정을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용인 농도원 목장 체험예약 사이트

https://www.nongdo.co.kr/menu4/menu4_sub1.php

 

체험예약 | 농도원목장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www.nongdo.co.kr

 

▼용인 농도원 목장 예약 유의사항 및 취소 환불 규정

 

 

 

체험 프로그램은 10:30-14:40까지 이루어진다. 방문 당일 10시쯤 도착하여 주차 안내와 함께 명단 확인 및 몇 조에 속하게 되는지 안내받는다. 10시 30분부터 잔디밭에 집합하여 프로그램 일정에 대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이동한다. 개인 주말 낙농체험 프로그램은 총 6개이며 5개 조가 차례로 이루어진다. 송아지 우유주기, 건초주기, 젖 짜기, 트랙터 타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치즈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각 프로그램당 30분 내외로 진행되는 듯하다. 우리 가족은 4조였고 오전 프로그램-젖 짜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트랙터 타기 / 오후 프로그램-송아지 우유주기, 건초주기, 치즈 만들기 순서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순서였던 젖 짜기 체험은 베테랑 어미소 '엘사'와 함께했는데 전문가 선생님께서 유머러스하게 잘 설명해 주셔서 아이들의 집중과 호응이 대단했다. 물론 31개월 우리 아들은 설명이 길어지자 조금 집중력을 잃는 듯했다. 자유롭게 나와서 차례대로 젖 짜기 체험을 해보는데 어린아이들도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난이도였고, 원한다면 시간 내에 두세 번도 더 참여할 수 있어 충분히 사진과 영상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 

 

소 젖짜기 어렵지 않아요

 

두 번째 순서로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실내에서 이루어졌다. 테이블에 미리 준비되어 있는 소금+물 스테인리스 그릇에 농도원에서 생산한 우유를 섞어 10분가량 그릇을 흔들면서 저어주기만 하면 된다. 초코맛, 딸기맛, 바닐라맛 중에 고를 수도 있어 아이들이 더욱 즐겁고 맛있게 체험할 수 있다. '이게 아이스크림이 된다고?' 의문이 점점 강해질 무렵 갑자기 아이스크림과 같은 텍스쳐로 변하니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저어주는 게 중요하겠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숟가락 들고 기다리고 있고 열심히 일어서서 젓고 있는 건 전부 부모님들. 혹시나 잘 안되더라도 전문가님들이 돌아다니시면서 도와주시니 걱정할 게 없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아이스크림 레시피도 알려주셨는데 그냥 돈 내고 사 먹는 걸 택하기로 했다.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는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

 

세 번째 순서로 트랙터 타기였는데 참여한 프로그램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덜컹거리는 트랙터에 몸을 싣고 시원한 바람과 숲길을 지나는데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신나는 소리가 가득했다. 평소에 중장비 좋아하는 아들은 조금 긴장했는지 트랙터 타는 10분가량 안전바를 내내 꽉 붙잡고 있었다. 4조 일정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트랙터 타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오전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트랙터를 타게 되면 전체 조 중에서 가장 빨리 점심시간을 맞이하게 된다는 점이었다!

 

빠방이 좋아하는 아이들 취향저격할 트랙터 타기

 

농도원 목장 오전 프로그램 참여 솔직한 후기

오전 프로그램 3개, 오후 프로그램 3개로 이루어지는 농도원 목장 낙농체험은 경기 근교에서 아이들과 자연 및 교육 활동을 하기에 강력하게 추천할 만하다. 내가 속했던 4조는 오전 프로그램으로 젖 짜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트랙터 타기를 순서대로 진행하였는데 굉장히 '알차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공간들도 쾌적하고 청결한 편이었고 젖소, 양들도 관리가 아주 잘 되어있었다. 다른 목장 체험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추억 만들어주기에 너무 좋을 것 같다. 프로그램이 다 끝난 후에도 16시까지는 자유롭게 오픈되어 있다고 하니 친한 가족들과 함께 와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잔디밭에서 함께 뛰어놀고 도시락도 먹으면 하루 특별한 소풍 장소로 <용인 농도원목장>이 아주 제격이다. 준비하면 좋을 것들을 추천하자면 이동식 카트, 물, 돗자리, 선글라스, 모자, 부채 혹은 손선풍기, 도시락, 비눗방울이나 공 등 잔디밭에서 놀거리 등이 있겠다. 물론 날씨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을 것 같으니 덥거나 비가 많이 올 수 있는 장마철은 피해서 예약하는 것이 좋겠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대인과 소인 가격이 3만 원으로 동일한 점. 프로그램은 알차긴 하지만 소인 가격을 조금 더 저렴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예약 상황과 관련하여 안내 문자가 전혀 없다. 사이트에 접속하여 내가 직접 확인해야 하는데 예약 완료 문자 혹은 방문 당일과 관련된 안내 문자 등의 서비스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31개월 된 우리 첫째 아들의 경우, 아침에 서둘러 준비하고 용인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는 일정까지도 조금 피곤했나 보다.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젖소들 보고 다양한 체험 하면서 신나 했지만 동시에 피곤해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우리 가족은 아들의 컨디션을 위해 오후 프로그램 세 개를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고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기로 했다. 

 

농도원 목장 근처 식당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방문 후기

대부분의 가족들이 김밥 등 도시락을 준비해 오는 것 같았지만 우리 가족은 준비물 하나 없이 농도원에 온 터라 직원분들께 여쭤보기로 했다. 다행히 차로 5분 거리에 중국집과 돈가스 집이 있었다. 농도원 근처 식당과 관련된 정보는 찾기가 어려웠던 터라 내가 직접 방문해 보고 먹어본 후기를 기록해 보기로 했다. 

 

바로 옆에 화루라는 짬뽕 전문점이 있었지만 아이와 먹기에는 돈가스와 피자가 더 나을 것 같아서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돈가스 집으로 들어갔다. 주차장은 여유로운 편이었으나 본격적인 농도원 점심시간이 되니 가족 단위의 손님들로 가득 찼다. 

용인 농도원 목장 근처 돈까스 맛집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주차장

 

입맛이 까다로운 우리 집 아들 때문에 샤갈 정식과 새우 크림 파스타, 고르곤졸라 피자를 시켜 다양하게 먹어보기로 했다. 대부분의 테이블이 샤갈 정식을 시키는 것 같았는데 돈가스, 생선가스, 함박 스테이크를 모두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 취향저격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가족에겐 결론적으로는 양이 너무 많아서 피자를 다 포장해 왔다.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돈까스 집 메뉴

 

조금 짭잘했던 새우 크림 파스타

 

돈가스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평범한 맛이었고 가격대가 있는 편. 식전 수프도 나오는 완전 경양식 스타일 돈가스라 부드럽고 아이들 먹기에는 좋았다. 리소토나 사이드 메뉴 등 다양한 메뉴가 없어서 아쉬웠으나 농도원에 도시락 없이 방문한 가족에게는 단비 같은 식당.